지역화폐 예산 증액, 여야 갈등 심화
지역화폐 예산 1조 원 신규 반영 결정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늘(28일)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지역화폐, 정식 명칭으로는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1조 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신규 반영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특히 최근 악화된 경기 상황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현재의 내수 침체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화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지역화폐는 발행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를 지역 단위로 제한함으로써 골목상권 보호와 지역 상권 회복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데 지역화폐가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데이터도 일부 존재합니다. 이번 예산 반영은 전국적 차원에서 발행 지원금을 확대해 이러한 효과를 더욱 키우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행안위는 추후 전체회의를 통해 이 예산안이 최종 통과되도록 추진할 방침입니다.추가로 이번 결정은 지역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정책 설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상권 분석, 소비자 구매 패턴 조사, 상인 교육 프로그램과 결합된 종합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지역화폐 앱 활성화와 같은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젊은 소비층과 연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예산 증액을 계기로 지역화폐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여야 갈등 심화, 국민의힘 퇴장 사태
하지만 이번 예산안 처리는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심사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여야 간 갈등이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지역화폐의 효과가 과장되었으며,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일부 보고서에서는 지역화폐가 소비를 단기적으로 앞당기는 데 그치고, 장기적인 소비 증대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발행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비용과 부정 사용 문제, 사후 관리 부실 등도 문제 삼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런 이유로 예산 증액은 오히려 국민 세금의 낭비라고 주장하며 심사를 거부하고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이로 인해 행안위는 민주당 단독으로 추경안을 의결하는 수순을 밟게 되었고, 이는 정치권 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예산 심의는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에, 이번 사태는 향후 정국 운영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대체 수단으로 디지털 기반 소비 쿠폰, 상생 포인트제 등을 제안하며 보다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방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지역화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와 골목상권 보호 기능을 강조하며 정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야 모두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목표에는 공감하지만, 방법론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향후 국회 예결위 본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다시 쟁점화될 가능성이 높아, 정치권 내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vs 효율성 논란
민주당은 이번 지역화폐 예산 증액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을 넘어 전반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면서 내수 경기 회복을 노리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화폐의 효율성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지역화폐가 일정 기간 동안 소비를 촉진하는 데는 분명히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 구조개선 효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구조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지역화폐 정책이 단발성 효과를 넘어 지역경제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보다 정교한 설계와 사후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추경안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예산 편성을 넘어, 지역경제 정책의 방향성과 효과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추가로, 지역화폐 발행에 따른 금융 인프라 부담, 지역 간 형평성 문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일부 대도시 지역은 자체적으로도 충분한 소비 유발 효과를 내지만, 인구가 적은 지방 소도시는 상대적으로 그 효과가 미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정책 추진 시 차등 지원이나 성과 연동형 보조금 제도 도입 등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화폐가 단순히 돈을 뿌리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고, 지역 특성에 맞춘 스마트한 전략과 결합되어야 진정한 경제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이번 지역화폐 예산 증액은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그 효과성과 필요성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이 강조하는 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자영업자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분명 중요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제기한 것처럼 효과의 지속성과 정책의 효율성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특히, 수조 원대의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명확한 목표 설정, 사후 평가, 부정 사용 방지 대책 등이 병행되어야만 진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번 갈등은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을 넘어 정책의 본질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민적 공감대와 투명성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결론: 정책 추진의 방향성과 국민적 공감대 필요
또한, 정책 실현 과정에서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는 대신, 장기적 지역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인프라 투자, 상권 경쟁력 강화, 디지털 전환 연계 정책 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합니다. 지역화폐 발행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역 경제 생태계를 튼튼히 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설정되어야 합니다. 여야 모두 정치적 계산을 넘어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정책 논의를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 예산 증액을 계기로 대한민국 지역경제 정책이 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