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최대 실적 달성

 

쿠팡 1분기 최대실적 달성

쿠팡이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한 영업이익과 흑자 전환된 당기순이익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로켓배송 중심의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과 글로벌 확장 사업의 동반 성장이 돋보였으며,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더해지며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수익성 회복과 분기 최대 실적

쿠팡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4배가 증가한 2337억원(1억54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수익성 회복의 분기점을 찍었다. 이는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531억원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경영 개선이 얼마나 급속하게 이뤄졌는지를 알 수 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318억원의 적자에서 1656억원(1억1400만 달러)의 흑자로 전환되면서, 쿠팡의 내부 수익 구조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액 역시 11조4876억원(79억800만 달러)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이며, 이전 최대치였던 2024년 4분기의 11조1139억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실적 상승은 단순한 거래액 증가를 넘어서 영업이익률의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4년 동기 0.6%에 불과하던 영업이익률이 2025년 1분기에는 2%로 상승했으며, 매출 대비 순이익률도 1.4%로 나타나며 이익의 질적인 개선이 있었다. 특히 쿠팡은 전반적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광고비 대비 수익을 높였고, 물류 자동화와 인공지능 기반 재고 관리 시스템 도입 등 기술적 혁신도 수익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광고, 풀필먼트 서비스 등 비상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 다변화 효과도 동반되었다. 단순히 매출만 키운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해낸 이번 성과는 쿠팡이 적자를 반복하던 성장형 기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는 실속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증거다. 재무 안정성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신규 투자, 글로벌 확장, 고객 경험 개선 등에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로켓배송 중심의 고객 증가와 매출 확대

쿠팡의 핵심 사업 부문인 프로덕트 커머스는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하며, 이번 1분기 매출 9조9797억원(68억7000만 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고객 수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쿠팡의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동기 2150만 명에서 2340만 명으로 약 9% 증가했으며, 이는 월 단위 기준으로도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회귀 흐름이 있는 와중에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며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활성 고객당 평균 매출은 42만7080원(294달러)로, 전년보다 6% 증가해 고객 1인당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 방문자 수 증가가 아닌 고객당 실제 거래액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로켓배송의 빠른 속도, 무료 반품, 프라임 멤버십과 같은 유료 혜택도 고객 유지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최근 확대된 로켓프레시의 품질 개선과 신선식품 카테고리 확장, 그리고 로켓그로스를 통한 중소기업 제품의 노출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외부 판매자 유입 증가로 쿠팡은 수수료 수익까지 확보하며 플랫폼 수익 모델을 안정화하고 있다. 고객 경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물류 측면에서도 대규모 자동화 물류센터를 신규 오픈하고, AI 기반 수요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재고 회전율과 배송 정확도가 대폭 향상되었다. 이런 기술 기반의 효율화는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장기적으로는 추가 매출 확대의 기초가 된다. 전반적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쿠팡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확장 사업 가속화와 자사주 매입

쿠팡은 국내 사업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Farfetch)의 인수, 대만에서의 로켓배송 서비스 확장 등이 두드러졌다. 이들 성장사업 부문은 총 1조5078억원(10억3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파페치는 프리미엄 소비 시장에서 쿠팡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며, 대만 시장은 쿠팡의 물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지역이다. 쿠팡이츠도 여전히 지역 내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며 전체 외식 플랫폼 중 상위권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이들 사업은 여전히 적자 구조이며, 조정 EBITDA 기준 손실은 2440억원(1억68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소폭 개선되었지만 아직 이익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장기적인 전략적 가치에 비추어볼 때 이 같은 적자는 성장 비용으로 충분히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동시에 쿠팡은 주주 친화적인 정책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클래스A 보통주 가운데 상당량을 시장에서 직접 매입함으로써 주식 공급을 줄이고, 주가 부양 및 주주 가치를 제고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이는 쿠팡이 충분한 유동성과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시장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확장과 주주 환원 정책은 단기 실적 개선뿐 아니라 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커머스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기반은 점차 탄탄하게 마련되고 있다.

결론: 실질적인 수익과 글로벌 도약, 쿠팡은 진짜 성장 중이다

쿠팡의 이번 실적은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쿠팡이 진정한 수익 기업으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영업이익은 4배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된 것은 단순한 경기 효과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고객 기반 확대, 고객당 매출 증가, 글로벌 확장 사업의 실적 상승 등이 동시에 이루어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기반으로 계속 성장 중이며, 글로벌 사업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써 잠재력이 풍부하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이라는 주주 환원 전략까지 더해지면서 쿠팡은 단기 성과와 장기 전략을 균형 있게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에는 적자 확대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현재는 수익성 강화와 글로벌 비전 실현이라는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쿠팡은 단순한 유통 플랫폼이 아닌, 기술 기반의 글로벌 이커머스 리더로서의 전환이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자, 소비자, 파트너 모두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쿠팡의 새로운 전성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향후 몇 년간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쿠팡은 한국을 넘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부상할 것이 분명하다.